바쁜 일정을 모두 접고 한편으로는 여행,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만남에 대한 떨림을 안고 계룡산 정기속으로 몸을 맡겼다. 사이버과정으로 수강하다보니 산업카운슬러협회 관계자를 접하는 첫 날이기도 했다.
채 5분이 지나지 않아 오랜만에 느껴보는 따스한 눈빛과 손길을 통해 서서히 빠져들더니, 나는 작가가 되어 ''나는 상대방에게 어떤 관심을 가지고 살고 있나''를 생각하게 되는 시간을 가졌다. 차가운 날씨속에서도 훈훈함을 느끼게 되면서 끊이지 않는 웃음을 통해 나는 아니 우리는 내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순수의 자아를 눈물로 느끼고, 서로 다독여주고 안아주며 한동안 잊고 살던 위로를 통해 마음의 정화를 이뤄내는 듯 했다. 그 느낌은 이내 꼬박 밤새워 술잔에 사랑을 담는 열정으로 이어졌고, 눈뜨고는 갈 수 없을 것 같은 눈길 산행을 어떤 장비하나 없이 믿음의 구름을 타고 전혀 힘들이지 않고 다녀오게 만들었다. 전에 여러번의 경험은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가장 험한 코스를 가장 가뿐히 다녀온,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블라인드 체험 이었다.
교육을 다녀온 지 어느덧 이주일이 지나 일상의 바쁜 일정 속에 몸을 내던지고 있지만, 가만히 눈 감으니 그 날의 소중한 느낌이 창밖의 빗소리와 함께 내 호흡을 길게 늘여주는 듯하다. 하압~ 휴..우...... 참! 행복하다. 참 많이 사랑하고 싶다. 모든 소중한 것들에 더 많이 감사하고 싶다.

동기여러분! 새해에는 걱정은 계룡산으로 보내시고 행복은 가슴속에 가득한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