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감수성 훈련으로 계룡산을 간다고 했을때, 계룡산도 나에게는 낯선 산이었지만, 감수성 훈련이란 단어도 참 낯설게 다가왔다.
하지만 교육시작 전에 원장님이 하신 말씀처럼 그런 낯설움도 잠시, 급속도로 동료들과 금새 마음을 터놓고 어느새 감수성 교육 분위기에 나 자신이 일체되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잘 모르는 동료들과의 ''마음의 대화''에서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친구들처럼 편안하게 숨김없이, 거짓없이 진솔하게 서로의 얘기를 하면서 상대방을 조금씩 알아가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또한 어떠한 대화법과 상담법이 인간관계를 헤치지 않고 관계를 좋게 유지하면서 어려운 상황도 현명히 대처할 수 있는지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원장님의 말씀과 가르침에서 ''아~ 그렇구나...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면 되는구나...'' 를 머리속에서 내내 생각했던거 같다.

싸이코 드라마는 상당히 짧은 시간에 팀웍을 잘 발휘해서 양팀이 너무나도 재미있게 잘 표현하였고, 이런 상황극을 통해서 진정 산업카운슬러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자연스레 배울 수 있었다.

첫날은 상당히 짧은 하루였지만 금새 회사일,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반나절 동안에 무엇보다도 금새 동료들과도 하나가 되어 재미있게, 하지만 또 한편으론 진지하게 너무나도 색다른 경험을 하고, 많은 것을 배웠던 하루였다.

첫 일정이 마쳐지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지만 그것도 잠시, 피곤함과 긴장감이 풀리면서 금새 잠이 들어버렸다.

이튿날, 과연 어떤 훈련을 받게될까...
등산을 아주 싫어하는 나였지만, 이번에는 등산을 안했으면 너무 후회할 뻔 할 정도로 음이온이 뿜어져 나오는 듯한 계룡산의 맑은 공기와 너무나도 투명한 계곡들이 어우러져 아침부터 기분이 너무 상쾌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2인 1조의 훈련을 마치고 느낀 점은 ''감사'' 그 한단어였다.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 평소에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지만, 정말 눈만 감았을 뿐인데 금새 내가 생각치도 못한 세상을 보고 느꼈다.
세상은 결코 나 혼자 살아갈 수 없고 사람들과 어우려져서 서로를 신뢰하고 도와주면서 ''더불어 사는 것이라는 것'' 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는 계기였다.

이틀간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통하여 체감한 것을 바탕으로 산업카운슬러의 진정한 역할이 무엇인지를 배웠고, 진정 감히 내가 남을 상담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나에게 주어진 임무가 앞으로 회사동료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좋은 상담자의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좋겠고, 그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더욱 좋겠다.

그리고 이런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신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