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성 훈련을 마치고...

맨처음 산업카운슬러 수강계획표를 보면서부터 1박2일동안 감수성 훈련이 무얼까하며 가장 궁금였던 과정이였다,
마치 중,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이나 수련회를 떠나는 마음같았다고나 할까,
그렇게 긴장되면서 설레이는 마음을 가지고 계룡산으로 출발하였다,

서로를 알아가는 짧지만 강한 인터뷰시간을 통해 평소 묻기 어려운 것도 아무 거리낌 없이 질문을 던짐으로서 함께 웃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오래알고지낸사이처럼 급속도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3인 1조가 되어 진행될때는 무엇을 위한교육인지 물음표만 잔뜩 안고 어리둥절하면서 따라가다보니,
눈물로 호소하며 부탁했지만 거절당했고, 또한 상대방부탁에 거절도 못하는…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나왔는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탁하고 거절하는 방법에 있어서 상담식접근법을 해결책으로 제시해주셨을때는 정말 어둠속에 빛을 본것만 같았다,
정말 상담식으로 접근했다면 10년지기 친구와의 우정이 깨지지 않았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이 수업이 끝나고 아, 2일동안 배워갈게 많겠구나라고 더욱더 설레이고있었다.

두개의 조로 나누어서 팀장을 선정하고 팀장의 환경,성격,생각등을 파악할수있는 시간을 갖게되면서
상대방에 대해서 몇가지의 질문만으로도 마음으로 이해하고 가까워지게 되었으며,
또한 평소에는…미처 발견하지 못한 아니 생각하지 못하고있었던 나를 찾은것 같았다.
1대1로 손을 잡고 한마디씩 건넬때 평소에 듣지도 못한 칭찬들을 하고 들으면서 뭉클하던 가슴을 참지못해 눈물이 흘러버렸다.

저녁에는 준비하는 시간은 2,30분만에 하나의 사이코드라마를 완성하라고 하셨을땐, 과연 짧은 시간에 머리를 모아 완성할수있을까? 의문이 많이 들었다
우리조는 장면장면만 의논하고 대사는 거의 애드립으로 하였는데, 드라마가 시작되면서 서로 호흡이 잘맞아 부족한점은 물론 많았지만 잘 끝낼수 있었다.
나중에…LGCC에 촬영된 내모습을 보고는 많이 부끄러웠지만, 정말 그순간에는 날버리고 연기한거같아 즐거웠다.
다들 평소에 어쩜 끼들을 감추고 사셨는지 놀라움 따름이였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퍼포먼스타임…
짧은시간에 퍼포먼스를 짜내기도 엄청 부담스러웠지만… 부단히 노력한끝에 우리팀이 금일봉을 받아서 엄청 기뻤다!
모두다 이렇게 달밤에 춤을 추게 될줄이야 아직도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렇게 뜨거운 가슴을 안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잠이 들었고,
너무 열정을 퍼붓다 보니 몸이 피곤하여 비도오고 계룡산 등반은 못하겠구나 하였는데,
하늘이 우리를 위해서 도와주시는지 9시가 되자마자 비가 그치고 너무나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등산객도 별로 없고 비온뒤라 너무나 깨끗한 계곡물 공기 너무나 상쾌했다,
블라인드 교육, 2인이 한조가 되어 한사람은 맹인으로 안내자의 배려와 인도속에 신뢰를 갖고 평지도 아닌 그 험한 산길을 심지어 좁은 계곡물을 건너야 하는 것은 정말 소중한 경험이였다.
내가 먼저 안내자가 되어 인도를 해줄때는 꽉 붙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고 혹시나 잘못 인도하여 다치진않을까 계속 걱정되고 긴장되었다,
그러나 내가 반대입장 맹인이 되어 갈때 안내자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 두렵기 보다는 오히려 발거음을 더가벼워지는것을 느낄수있었다..
눈을 감고 산행했다면 누가 믿겠습니까? 정말 서로를 믿는다는 건 말도안되는 일도 가능케 하는 놀라운 힘이 아닐까 싶다.
또한 내가 장애우가 되어 아주 잠시나마 그들의 어려움을 느껴봤고…오감을 다느끼고 살아간다는것에 너무나 감사함을 느꼈던 순간이다..

교육을 다녀온지 1주일이 훌쩍지나 어느새 일상에 젖어있지만,
후기를 쓰면서 다시한번 그날의 느꼈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나를 솔직하게 돌아볼수있는 좋은시간이였고 행복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같이 교육받은 우리 LG하우시스 카운슬러 3기 너무나 사랑합니다♡

김양순원장님도 사랑합니다~~~♡